to. 아이작
편지 잘 받았어, 아이작. 마침 책상 정리를 하려고 이것저것 꺼낸 참이었는데 딱 편지가 오지 뭐야.
솔직히 대답을 이렇게 듣게 될 줄은 몰랐어. 너 생각보다 섬세하구나. 그거 오랫동안 친구 하고 싶다는 말처럼 보인다. 본질이라고 하니까 좀 어렵게 느껴지는데, 끝까지 갖고 있을 내 무언가를 찾아보라는 소리지? 그러려면 꽤 오랜 시간을 들여야 할 테니까... 그동안 생각해보고 있을게. 어쩌면... 할아버지 나이쯤이야 되어야 알게 될지도 몰라.
그리고 물론, 아이작이 그렇길 원한다면 나도 그렇게 바라줄게.
너도 남은 방학 즐겁게 보내.
호그와트 돌아가서 만나자.
p.s. 물어보진 않았지만, 고양이도 잘 지내.
싸인이 들어가야 할 자리쯤 고양이 발자국이 하나 크게 찍혀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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