to. 헤일리
헤일리. 마침, 편지를 쓰려고 깃펜을 든 참이었는데, 부엉이가 편지를 가져다줘서 놀랐어. 그 김에 바로 답장 써.
물론 잘 지내고 있지. 고양이도... 좋아, 1년 내내 고민해 봤지만 역시 잘 모르겠어. 야옹이kitty로 안 될까? 우리 집은 다들 그걸로 부르기 시작해 버렸단 말이지. 아무튼 나도, 고양이도 모두 잘 지내.
다음부터는 학교에서 종종 같이 모여서 편지 쓰자. 나도 다들 답장 잘 받았다며 기뻐하셨어. 조금 웃긴 건, 내가 그렇게 세 가정에 각자 편지하고 나서 다들 서로에게 내 편지를 받았다며 내용을 공유하는 편지를 주고받았다는 거야. 다음부터는 하나만 쓸 수 있도록, 다 같이 모여서 읽으라고 건의해야겠어.
선물 고마워. 보통은 간단하게 마법으로 움직이는 장난감을 쓰는데, 어릴 때부터 익숙해져서 그런지 요즘은 영 안 갖고 논단 말이지. 장난감이랑, 고양이랑 함께 놀러 갈게.
그리고 이건 보존 마법이 걸려있는 테라리움인데, 햇빛을 보면 꽃봉오리에서 꽃이 펴. 마침 집 근처에 메리골드가 펴서 큰아버지께 가공을 부탁했어. 가끔 이런 제작도 하시거든.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.
언제나 행복을 빌며, 아서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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