Letter

미미, 1학년 방학 2

Apenber 2024. 7. 25. 17:18

 

급하게 쓴 듯 평소보다 살짝 날리는 글씨.

수신인과 발신인을 적는 것조차 잊어버렸다.

 


 

그건 나보다 발레리한테 부탁하는 게 빠를걸.

나도 올해는 크리스마스에 집에 다녀올까 싶었는데- 리암을 외롭게 둘 수는 없지. 어쩌면 잔소리가 없다고 좋아할지도 모르지만.

 

집에서는 아버지가 다듬어주셔. 마당에서 머리 다듬고 있는데 거의 내 몸통에 박치기를 할 기세로 날아오던데! 무슨 일이라도 생긴 줄 알았어.

 

p.s. 두꺼비 민트 챙겨갈게. 열차에서 보자.

 
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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