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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이작, 1학년 방학 to. 아이작 편지 잘 받았어, 아이작. 마침 책상 정리를 하려고 이것저것 꺼낸 참이었는데 딱 편지가 오지 뭐야. 솔직히 대답을 이렇게 듣게 될 줄은 몰랐어. 너 생각보다 섬세하구나. 그거 오랫동안 친구 하고 싶다는 말처럼 보인다. 본질이라고 하니까 좀 어렵게 느껴지는데, 끝까지 갖고 있을 내 무언가를 찾아보라는 소리지? 그러려면 꽤 오랜 시간을 들여야 할 테니까... 그동안 생각해보고 있을게. 어쩌면... 할아버지 나이쯤이야 되어야 알게 될지도 몰라. 그리고 물론, 아이작이 그렇길 원한다면 나도 그렇게 바라줄게. 너도 남은 방학 즐겁게 보내. 호그와트 돌아가서 만나자. p.s. 물어보진 않았지만, 고양이도 잘 지내. 싸인이 들어가야 할 자리쯤 고양이 발자국이 하나 크게 찍혀있다. 공감수 0 댓글수 0 2024. 7. 26.
스칼리, 1학년 방학 2 to. 스칼리 스칼리! 문진에 있는 고양이 너무 귀엽다. 네 편지를 쓰면서 써봤는데 좋던 걸. 요즘은 책상 위를 잘 안 건들지만, 여전히 무릎 위에 앉아 있는 건 좋아하거든. 정말 마음에 들어. 고마워. 아버지가 같이 답례 고르는 걸 도와주셨어. 스칼리는 메모도 자주 하고 기록하는 걸 좋아하니까, 뭔가 그런 쪽에서 실용적인 걸 선물하고 싶었는데 난 잘 모르거든. 그래서 갖고 다니면서 쓸 만한 작은 펜을 준비했는데 마음에 들면 좋겠다. 작으니까 잃어버리지 말라고 컵 닮은 비즈도 달아봤어. 이거라면 누구라도 스칼리 펜인 걸 알지 않을까? 사실 직접 만나서 주는 게 좋을까 생각했는데 빨리 문진도 써보고 싶고, 선물도 얼른 주고 싶어서 편지 써. 호그와트에서 보자. p.s. 당연히 다음에 꼭 소개해 줄게.. 공감수 0 댓글수 0 2024. 7. 26.
스칼리, 1학년 방학 to. 스칼리 스칼리. 나 엄청 큰 나무 발견했어. 숲속으로 한참 들어가서, 호수를 지나서 더 들어가야만 나오기는 하지만. 엄청 두껍고 단단해서 보이던 걸. 잔가지가 좀 없어서 오르기는 좀 힘들지도 모르지만 올라가면 엄청 높아서 숲이 훤히 보일 것 같아. 근사하지 않아? 방학은 잘 보내고 있어? 보통 이걸 첫 문장으로 써야 하는데. 스칼리는 내가 편지를 어떻게- 뜬금없이 시작해도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으니까 그냥 편하게 쓸게. 컵은 잘 지내지? 집도 좋지만 슬슬 호그와트도 그리워지기 시작했어. 물론 친구들이랑 자주 편지하고 만나기도 하지만... 그거랑 별개로 말이야. 고양이도 잘 지내고 있어. 음... 집에 오니 고양이가 두 마리라 다들 자연스럽게 아기고양이를 키티라고 부르던 걸. 그게 입에 붙어.. 공감수 0 댓글수 0 2024. 7. 25.
이안, 1학년 방학 to. 이안 안녕, 이안. 나도 이안 말대로 호숫가에 가봤는데 엄청 근사하던 걸.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엄청 커다란 나무가 있다는 것도 알았어. 생각보다 깊게 들어가야 하는 곳이라 길이 좀 헷갈리긴 하지만. 나중에 이안이 놀러 온다면 소개시켜줄게. 낚시도 해봤는데, 뭐가 잡히진 않더라고. 아무래도 낚시에는 소질이 없는 것 같아. 호수에서 연습해서 잘 잡으면 검은 호수에서도 잡아보려고 했는데. ... 농담이야. 매일 기숙사에서 창문 너머로 봤는데, 낚시해서 잡히는 게 보통 물고기가 아닐 것 같아. 아무래도. 10인치라니! 솔직히 이 부분을 읽고 나서 발신인을 다시 확인했어. 호그와트 가서 보여달라고 하면 안 되겠지? 아직 비행이랑 친해지는 건 어려울 것 같다지만 발전이 보이는걸.. 공감수 0 댓글수 0 2024. 7. 25.
루크, 1학년 방학 2 to. 루크 토마토라니, 참고할게. 그래도 샐러드 하나쯤은 놓자고 했는데 토마토와 치즈만 올라간 샐러드를 먹게 생겼네. 당연히 생선요리 좋아하지! 빈손으로 와도 되는데... 그렇지만 다들 기뻐하실 거야. 식탁에 한 자리 비워둬야겠다. 부모님도 네가 온다고 하니 뭐라도 재밌는 걸 보여주겠다며 온실로 들어가셔서 안 나오고 계셔. 아마... 보우트러클에게 뭔가를 정중하게 부탁하고 있는 모양인데, 와서 확인해 보는 게 좋겠다. 플루가루 사용 시 주의해야 할 점은 할아버지가 알려주시긴 하겠지만, 미리 말해두자면 이동하려는 장소를 정확히 말해야 해! (다른 곳으로 이동해버리면 정말 곤란하니까) 올 때 나도 데리러 갈 테니까 그때 봐. 공감수 0 댓글수 0 2024. 7. 25.
미미, 1학년 방학 2 급하게 쓴 듯 평소보다 살짝 날리는 글씨. 수신인과 발신인을 적는 것조차 잊어버렸다. 그건 나보다 발레리한테 부탁하는 게 빠를걸. 나도 올해는 크리스마스에 집에 다녀올까 싶었는데- 리암을 외롭게 둘 수는 없지. 어쩌면 잔소리가 없다고 좋아할지도 모르지만. 집에서는 아버지가 다듬어주셔. 마당에서 머리 다듬고 있는데 거의 내 몸통에 박치기를 할 기세로 날아오던데! 무슨 일이라도 생긴 줄 알았어. p.s. 두꺼비 민트 챙겨갈게. 열차에서 보자. 공감수 0 댓글수 0 2024. 7. 25.
엔야, 2학년 방학 to. 엔야 요즘 빠진 음식이 있어. 그래, 야채 샐러드야. 미안하지만 엔야... 그렇게 됐어. 신비한 마법 생물 돌보기는 당연히 할 거지만... 고대 룬 문자를 하게 되었거든. 반만 지켰으니까, 식사의 반만 샐러드인 걸로 할게. 그래도 우리 아주 멋지고 좋은 친구인 건 여전하지? 만약 혹시라도 마음이 바뀌었다면, 이거 받고 다시 또 바꿔줘. 네 친구, 아서가. 공감수 0 댓글수 0 2024. 7. 25.
니나, 1학년 방학 to. 니나 방학은 잘 보내고 있어? 학기 중에 할 레슨을 방학 중으로 다 몰았다고 했으니 바쁘겠다. 답장은 늦거나 호그와트 와서 말해줘도 좋아. 털 알레르기는 없다고 했지만, 편지에 동물 털이 들어가는 건 아무래도 좀. 그래서 오늘은 꼼꼼히 확인하려고. 대신 고양이 수염을 같이 보내. 오해는 하지 마, 당연히 자른 건 아니니까. 털처럼 주기적으로 빠지고는 하는데, 행운을 준다는 이야기가 있어. 길이를 보아하니 엄마 고양이한테 빠진 수염인 것 같아. 편지 쓰기 전에 책상 정리하면서 발견했어. 레슨으로 바쁜 니나에게 행운이 갔으면 해서. 남은 방학 잘 보내고, 학교에서 보자. 공감수 0 댓글수 0 2024. 7. 25.
쉴라, 1학년 방학 to. 쉴라 쉴라! 준비물 봤어? 혹시 언제쯤 다이애건 앨리에 방문할 예정인지 알 수 있을까. 재촉하는 건 아냐, 다만 요즘 할아버지랑 자주 만나서 얘기를 하다가 네 얘기가 나왔는데 –친구랑 다이애건 앨리에서 만날 수도 있다고 했어- 쉴라 어머니를 알고 계시더라고. 직접적으로 아시는 건 아닌 것 같지만, 아주 유능한 변호사라고 하시던데. 그래서 내심 네가 궁금해하시는 것 같아. 부담이 아니라면 다이애건 앨리 가기 전에 한 번 연락해 줘. 방학 잘 보내고.된다면 다이애건 앨리에서 보자. 공감수 0 댓글수 0 2024. 7. 25.
루드거, 1학년 방학 to. 루드거 루드거, 아버지께서 네가 캐러멜을 맛있게 먹었다는 이야기와 더불어 네게 추천받은 고양이 이름이 캐러멜과 블랑이라고 하니 엄청 웃으시던데. 참고로 네가 키우는 고양이 이름은 크림이라고까지 해줬어. 그 덕에 아버지께서 ‘잘 먹는 친구’ 나눠주라며 캐러멜을 넉넉히 만드셔서 같이 보내니 화내진 마. -안 그럴 걸 알지만.- 마음 같아서는 내 ‘이름’ 얘기도 해드리고 싶은데, 그 얘기까지 들으면 웃다가 뒤로 넘어지실 것 같아서 안 했어. 농담이야. 크림은 잘 지내고 있지? 우리 고양이는 얼마 전에 계속 하나만 안 빠지고 남아있던 유치가 빠졌는데- 그전까지 얼마나 고생했는지 몰라. 그래도 남은 유치 다 빠지고 영구치까지 잘 날 것 같아서 이제는 좀 안심이 돼. 남은 방학 잘 보내고 만나자. .. 공감수 0 댓글수 0 2024. 7. 25.
헤일리, 1학년 방학 to. 헤일리 헤일리. 마침, 편지를 쓰려고 깃펜을 든 참이었는데, 부엉이가 편지를 가져다줘서 놀랐어. 그 김에 바로 답장 써. 물론 잘 지내고 있지. 고양이도... 좋아, 1년 내내 고민해 봤지만 역시 잘 모르겠어. 야옹이kitty로 안 될까? 우리 집은 다들 그걸로 부르기 시작해 버렸단 말이지. 아무튼 나도, 고양이도 모두 잘 지내. 다음부터는 학교에서 종종 같이 모여서 편지 쓰자. 나도 다들 답장 잘 받았다며 기뻐하셨어. 조금 웃긴 건, 내가 그렇게 세 가정에 각자 편지하고 나서 다들 서로에게 내 편지를 받았다며 내용을 공유하는 편지를 주고받았다는 거야. 다음부터는 하나만 쓸 수 있도록, 다 같이 모여서 읽으라고 건의해야겠어. 선물 고마워. 보통은 간단하게 마법으로 움직이는 장난감을 쓰는데, .. 공감수 0 댓글수 0 2024. 7. 25.
발레리, 1학년 방학 to. 발레리 방학 잘 보내고 있지? 호그와트에서보다 바쁠지도 모르겠다는 말이 현실이 됐어. 집에 돌아오자마자 온 집안 동물들 털을 빗겨줬는데 농담이 아니라 고양이 2마리 분량의 털이 나오더라니까. 참고로 새끼 고양이가 아니라 어미 고양이야. 계속 발레리한테 편지를 보내야지 했는데 정신이 없다보니 이제야 보내. 같이 보내는 인형은 농담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 만든 고양이 털 눈사람이야. (물론 깔끔하게 소독한 후 햇빛에 말렸어) 만드는 건 영 재주가 없어서 큰아버지가 해주시긴 했지만. 즐거운 방학 보내고 있길 바랄게. 나도 발레리처럼 예습해 가는 걸 고민 중인데, ...고민만 하고 있어. 노는 것 만으로도 이렇게 바쁘게 될 줄은 몰랐어. p.s. 진로 상담 말인데, 요즘은 드래곤 연구 학자가.. 공감수 0 댓글수 0 2024. 7. 25.
이본, 1학년 방학 to. 이본 안녕, 이본. 방학은 잘 보내고 있어? 그사이 새 소식이 있어서 편지랑 간식을 같이 보내. 라즈베리 잼을 바른 쿠키랑 얼그레이 캐러멜인데 동생이랑 나눠 먹어. 네 동생 궁금하거든, 괜찮으면 내 얘기도 조금 해주는 게 좋겠어. 그래야 갑자기 아는 척해도 놀라지 않지. 우리 집에 새로운 식구가 들어와서 한층 더 복작해졌거든. 다행히 털이 없는 친구라 집에 털의 축복이 늘어나는 일은 없었지만. -매일 호그와트에서 고양이 한 마리만 돌보다가 집에 오니까 매일 털이 장난 아니더라.- 새 친구는... 뱀이야. 할아버지 아는 분이 새끼 때부터 두 마리 키웠는데 그 중 한 마리가 우리 집에 오게 되었어. 아직 적응 기간이라서 사육장을 어두운 곳에 뒀는데, 사교성이 좋은 애 같아서 금방 친해질 수 있을.. 공감수 0 댓글수 0 2024. 7. 25.
루시아, 1학년 방학 to. 루시아 어때. 좀 닮았나? 사촌 형한테 보여줬더니 1시간 내내 웃었어. -살찐 비둘기인 줄 알았대. 이건 좀 너무하지 않니?- 아무래도 루시아 네 볼에 그리는 건 포기해야겠어. 아니면 나중을 기약해도... 그림 실력이 더 좋아질지도 모르고. 뱀은 좀 더 잘 그리는 것 같기도 하고? 역시 슬리데린이 적성에 맞나봐. 향수 말인데, 할머니께서도 좋아하실까? 어머니는 사용하지 않으시지만, 할머니라면 하실 것 같아서, 다음 생일에 선물로 드리고 싶어. 괜찮으면 추천을 받을 수 있을까. 어쩌면 이미 쓰고 계신지도 모르겠어. 할머니한테서는 늘 바닐라 향 같은 좋은 냄새가 나. 사촌 형이랑 같이 사드리려고 하는데 둘 다 아는 전문가라고는 없고, 난 루시아 너밖에 없더라고. 물론 시향은 형이 직접 가서 해볼 .. 공감수 0 댓글수 0 2024. 7. 25.
미미, 1학년 방학 to. 미미 별문제 없이 도착했다니 다행이네. 하긴 더럼에서 런던까지 또 이동하려면 장난 아니겠다. 지난번에 기차 타고 갈 때 생각보다 멀어서 놀랐어. 네 덕에 지루하진 않았지만. 너만 괜찮다면 난 상관없어. 아마 부모님도 크게 상관 안 하실 걸. 그래도 학교 들어가기 전에는 가족들이랑 인사하는 편이 좋지 않겠어? 너 곧 있으면 우리 가족 모임에도 나올 기색이던데. 할아버지가 널 마음에 들어 하시는 것 같아. 오늘 할머니랑 큰아버지한테서 각자 ‘미미가 말해줬다는데...’로 시작되는 편지가 왔는데, 아무리 봐도 범인이 할아버지 같단 말이지. 나조차도 그냥 아서라고 불리는데 애칭이라니. 이거 우리 집 문화의 붕괴야. ...근데 아첨이 아니라니 날 너무 좋게 봐주는 거 아냐? 난 그래서 겹치는 거 빼고 곰.. 공감수 0 댓글수 0 2024. 7. 25.
루크, 1학년 방학 to. 루크 루크, 잘 지내고 있어?집에만 있으면 심심하댔으니까 열심히 돌아다니고 있겠다. 난 집에 오자마자 정신없이 짐부터 정리하고 –특히 곰인형 정리하는 게 제일 힘들었어. 어디에 놔도 동물이 위에 자리를 잡던데.- 집에 있는 모든 털동물들 털도 브러시로 다 빗겨줬어. 덕분에 온통 털투성이야. 집에 놀러 오는 거 부모님께 허락은 받았어? 우리 부모님과 할아버지는 흔쾌히 허락하셨거든. 루크만 괜찮다면 정말 놀러 와. 그전에 아버지가 좋아하는 음식 있으면 꼭 물어보라던데. 참고로 우리 집은 별말 없으면 야채가 잘 올라오는 편이야. p.s. 좋아하는 야채 있어? 안 먹는 야채보다 그쪽이 빠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. 공감수 0 댓글수 0 2024. 7. 25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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